글
[근화] 한순간
누군가라네
2015. 7. 28. 23:21
모든 것은 한순간에 찾아오고, 죽음은 더더욱 그렇다.
강물은 그 날도 고요한듯 보였다. 그래서 강가에 자리잡고 앉아서 그날 밤은 그곳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늘에 구름이 좀 끼어있긴 했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던 것도 한몫 했다. 배에서 소리가 난다. 며칠을 굶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먹을만한 것은 보이지 않아서 그냥 강가에 몸을 뉘였다. 그리 작은 강은 아니지만 물흐르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눈을 감았다. 근처에서 벌레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새가 날개치는 소리도 들려온다. 꽤 큰 새였던듯 하다. 물에서 무언가가 튀어올랐다가 다시 들어가는 소리도 들렸다. 그 소리들이 멀어진다. 서서히 저 멀리로 사라진다.
차갑다. 차갑다. 몸이 차가워졌다. 이상하다. 이렇게 차가울리가 없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천둥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그리고 서서히 숨이 막혀온다. 눈을 떴다. 그리고 곧장 감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몸도 움직이지 않는다. 휩쓸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자고있는 사이에 큰비가 내렸나보다. 간만에 깊은 잠에빠져서 비가 내리는 것도 모르고 계속 자버렸다. 덕분에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에 그대로 휩쓸린 듯했다.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여태 살아있는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상황이었다.
아, 이대로 죽는 건가.
몸에서 힘을뺐다. 물을 따라 몸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물위로 몸이 떠오르진 않는다. 이대로 죽는 걸까? 오히려 평온하다.
죽어도 괜찮은 건가?
아니, 살고싶어.
살고싶은데 이러고 있어도 돼?
아니, 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렇담 죽고싶다는 거 아냐?
글쎄. 모르겠어.
아아, 모든 것은 한순간에. 모든 것은 순식간에. 죽음은 어느새 내 앞에.
아아, 이대로, 이대로.
강물은 그 날도 고요한듯 보였다. 그래서 강가에 자리잡고 앉아서 그날 밤은 그곳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늘에 구름이 좀 끼어있긴 했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던 것도 한몫 했다. 배에서 소리가 난다. 며칠을 굶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먹을만한 것은 보이지 않아서 그냥 강가에 몸을 뉘였다. 그리 작은 강은 아니지만 물흐르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눈을 감았다. 근처에서 벌레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새가 날개치는 소리도 들려온다. 꽤 큰 새였던듯 하다. 물에서 무언가가 튀어올랐다가 다시 들어가는 소리도 들렸다. 그 소리들이 멀어진다. 서서히 저 멀리로 사라진다.
차갑다. 차갑다. 몸이 차가워졌다. 이상하다. 이렇게 차가울리가 없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천둥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그리고 서서히 숨이 막혀온다. 눈을 떴다. 그리고 곧장 감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몸도 움직이지 않는다. 휩쓸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자고있는 사이에 큰비가 내렸나보다. 간만에 깊은 잠에빠져서 비가 내리는 것도 모르고 계속 자버렸다. 덕분에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에 그대로 휩쓸린 듯했다.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여태 살아있는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상황이었다.
아, 이대로 죽는 건가.
몸에서 힘을뺐다. 물을 따라 몸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물위로 몸이 떠오르진 않는다. 이대로 죽는 걸까? 오히려 평온하다.
죽어도 괜찮은 건가?
아니, 살고싶어.
살고싶은데 이러고 있어도 돼?
아니, 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렇담 죽고싶다는 거 아냐?
글쎄. 모르겠어.
아아, 모든 것은 한순간에. 모든 것은 순식간에. 죽음은 어느새 내 앞에.
아아, 이대로, 이대로.